Ⅰ. 서 론
병원 내 심폐소생술은 침대 옆에 서서 하는 방법, 발판 위에 올라서서 하는 방법, 한쪽 무릎을 침대 위에 올리고 하는 방법, 침대 위에서 양 무릎을 꿇고 하는 방법 등으로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1-
3]. 다양한 자세로 가슴압박을 실시하는 이유는 병원마다 침대의 높이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구조자의 다양한 신체적 특성 때문에 침대 위의 환자에게 시행하는 가슴압박의 자세가 여러 가지로 나누어져 있으며 구조자의 주관적인 선택에 따라 가슴압박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자세에 따른 심폐소생술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침대의 높이가 구조자의 양질의 가슴압박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에서는 침대의 높이가 허벅지 중간의 높이에 맞지 않게 하였을 경우 마네킹 점수 효과가 17% 감소하였다고 하였으며[
1], 발판의 높이를 적정 높이보다 4cm 낮게 시행하였을 경우 잘못된 가슴압박의 횟수가 3.3-34회였으며 4cm 높게 시행하였을 경우 2.3-34.4회로, 적정한 높이로 시행한 경우 보다 약 2배 높게 확인되었다[
2].
양질의 가슴압박 중요성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는 진행되고 있으나, 구조자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고 불편한 자세로 심폐소생술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가슴압박을 시행하게 되고, 이는 환자에게 양질의 가슴압박을 제공하지 못함은 물론 구조자의 신체적 피로도 또한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슴압박은 한번 시행하면 해당 주기 동안 멈출 수 없으며, 교대자가 있는 경우 2분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구조자의 피로도가 증가하여 양질의 가슴압박을 기대하기 어렵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가슴압박 1분 이후에 가슴압박의 정확성이 유의하게 저하된다고 하였다[
4].
이에 본 연구는 침대 위에서 시행되는 구조자의 가슴압박 자세별로 효과가 다르게 연구된 결과와 구조자의 근육의 피로 누적으로 인하여 가슴압박의 성능이 달라지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침대 위에서 시행되는 자세별 가슴압박과 표면 근전도 측정기를 통한 객관적인 근육의 피로도를 측정하여 상관관계를 연구하고자 하며, 나아가 병원 내 침대 위에서 가슴압박을 시행할 시 구조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자세를 선택하여 양질의 가슴압박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Ⅳ. 고 찰
본 연구는 병원 내 침대 위에서 시행되는 심폐소생술의 자세 연구의 필요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특히 가슴압박을 제공하는 구조자의 다양한 자세에 대하여 피로도를 측정, 그리고 그에 따른 양질의 가슴압박의 상관관계에 대한 국내 최초의 연구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병원 내에서 제공되는 침대의 높이는 일률적이지 않으며 구조자의 신체적 특성 특히 신장(키) 또한 다양하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구조자의 신체적 특성을 보완해 주기 위하여, 발판을 제공하거나, 침대 위에 무릎을 올리고 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1], 이를 통하여 구조자에게 가장 적합한 침대의 높이인 무릎에서 허벅지 중간의 높이를 맞추도록 하고 있다[
8].
하지만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긴박한 순간에 구조자는 침대의 높이와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가슴압박의 방법을 주관적으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병원마다 다른 발판의 높이와 침대의 너비로 인하여 이상적인 자세를 선택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현실이다[
3].
최근 연구에서는 침대의 높이, 발판의 높이, 한쪽 무릎을 침대 위에 올리고 가슴압박을 시행할 때 양질의 가슴압박이 제공되는지에 대한 분석되었지만[
3], 가슴압박을 실제로 시행하는 구조자의 근 피로도에 대한 측정과 그에 따른 양질의 가슴압박 제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본 연구는 침대 위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다양한 침대의 높이, 발판의 높이, 신체적 특성에 따라 구조자의 피로도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에 따라 양질의 가슴압박이 제공되고 있는지에 집중하였다.
자세별, 압박 깊이 분석을 종합해 보면 P1에 따른 압박 깊이의 평균값은 58.3mm, P2에 따른 압박 깊이의 평균값은 55.1mm, P3에 따른 압박 깊이의 평균값은 56.4mm, P4번에 따른 압박 깊이의 평균값은 56.3mm으로 P1이 P2, 3보다 압박 깊이가 깊다는 것을 확인되었으며, 이는 P1이 다른 자세들에 비하여 압박 깊이의 효율성이 가장 좋았다.
자세별, 시행 횟수에 따른 이완 변화를 종합해 보면, 시행 횟수 1회에 따른 이완의 평균값은 3.4mm, 시행 횟수 2회에 따른 이완의 평균값은 2.8mm, 시행 횟수 3회에 따른 이완의 평균값은 2.6mm으로 첫 번째 시행이 2, 3번째 시행보다 이완이 잘 되는 점으로 보아 시행 횟수가 진행될수록 피로가 누적되어 이완이 잘되지 않았다.
자세별, 시행 횟수에 따른 압박 속도에 대한 상호작용을 종합해 보면 자세에 따른 압박 속도의 p 값은 .001로 분석되었으며, 자세별 시행 횟수의 상호작용에 따른 연관성은 p 값은 .001로 분석되었다. P1과 P3은 시행 횟수가 늘면 속도가 늘어난다. P4는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였다.
부착부위의 근 피로도 분석을 종합해 보면 총 부착부위 4곳의 피로도 측정 결과 평균값은 3.4%, 최소 0.0%, 최대 10.0%, p 값은 .001로 유의성이 있었다. 부착부위의 p 값은 .001 이하로 유의성이 있었으며 부착부위에 따라 피로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PA1와 PA2, PA1와 PA3, PA1와 PA4 사이에 피로도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하였으며, PA1은 PA2, 3, 4에 비하여 피로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선행연구에서는 triceps brachii 부위의 근육 피로도 발생을 확인하였으며, 연구결과 triceps brachii 부위의 피로도 발생이 선행연구와 일치되게 확인되었다[
9,
10]. 하지만 다른 부착부위와 비교를 하였을 때, 평균 PA1(Lumbar Erector Spinae)이 PA2(Thoracic Erector Spinae), PA3(Pectoralis Major), PA4(Triceps Brachii)에 비하여 피로도가 높게 확인되었다. 이는 구조자의 허리 근육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휴식과 부상 방지에 유의하여야 한다고 사료된다.
부착부위의 근 활성도 분석을 종합해 보면 총 부착부위 4곳의 근 활성도 측정 결과 평균값은 117.8, 최소 52.1, 최대 212.6, p 값은 .001로 유의성이 있었다. 부착부위의 p 값은 .001 이하로 유의성이 있었으며, 부착부위에 따라 근 활성도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부착부위는 P1-P4로 갈수록 근 활성도가 높아진다. 즉 심폐소생술 중 P1-P4로 갈수록 해당 부위에 근육 활성이 많이 되고 있으며, 피로도는 PA1에 가장 많이 쌓이는 것이 보였다. 이는 자세별 근 활성도의 연구 분석 결과 총 4곳의 부착부위는 P1-P4 자세로 갈수록, 해당 부위에 근육 활성이 많이 발생되는 것을 확인되었으며, P1의 근 활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P1의 효율성이 좋을 수도 있다고 사료된다.
이러한 실험분석 결과를 종합한 결과 P1이 압박 깊이가 깊고, 혈압이 가장 많이 오르며, 분당 횟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P1이 CPR 품질은 좋으나 임상지표상으로 피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고, CPR 시행 횟수가 반복될수록 이완이 덜 되고 맥박 수는 더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시행 횟수가 늘어나면 더 피로해지는 것이라고 사료된다. 그리고 모든 자세에서 허리 부위의 피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허리 부상 방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사료된다.
이에 본 실험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임상에서 근무 중인 의료인, 혹은 응급의료종사자가 아닌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둘째, 여성을 제외한 남성으로만 실험을 진행하여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셋째, 12명의 실험자로 실험을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어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넷째, 마네킹을 이용한 실험연구로 실제 사람에게 시행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 추가적으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째, 병원 내를 가정하였기에 전문기도 유지가 제공되어 인공호흡을 배제한 가슴압박만을 시행하였고, 인공호흡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가슴압박과 피로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SEMG 기계를 통한 근 피로도의 측정 이후 분석 시 피로도의 발생은 퍼센트로 확인을 할 수 있으나, 이 피로도의 퍼센트가 어느 정도로 얼마나 힘이 들고 피로가 쌓인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 기법의 한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