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의사소통 관련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의사소통 관련 특성은 <
Table 1>과 같다.
Table 1
General and communication-related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147)
Variables |
Category |
n |
% |
Gender |
Male |
57 |
38.8 |
|
Female |
90 |
61.2 |
|
School system |
3-year course |
36 |
24.5 |
|
4-year course |
111 |
75.5 |
|
School grade |
2nd year |
15 |
10.2 |
|
3rd year |
60 |
40.8 |
|
4th year |
72 |
49.0 |
|
Period of clinical practice |
〈1 month |
32 |
21.8 |
|
1 month ≤ ~ 〈2 months |
55 |
37.4 |
|
2 months ≤ |
60 |
40.8 |
|
Lecture taking experience for communication subjects |
Yes |
84 |
57.1 |
|
No |
63 |
42.9 |
|
Credits for communication subjects (n=84) |
1credit (15hours) |
4 |
4.8 |
|
2 credits (30hours) |
40 |
47.6 |
|
3credits (45hours) |
40 |
47.6 |
|
Necessity of education to communication |
Yes |
136 |
92.5 |
|
No |
11 |
7.5 |
|
Needs in communication education*(N=136) |
Basic medical interview |
68 |
25.0 |
|
Coping with angry or violent patient |
48 |
17.6 |
|
Explaining knowledge or treatment for disease |
39 |
14.3 |
|
Interview on mentally disordered patients |
37 |
13.6 |
|
Necessity on medical communication |
28 |
10.3 |
|
Interview for geriatric patients |
28 |
10.3 |
|
Reassuring extremely anxious patients |
16 |
5.9 |
|
Interview for pediatric patients |
8 |
2.9 |
성별은 여성이 61.2%(90명), 남성이 38.8% (57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수업 연한은 4년제가 75.5%(111명), 3년제가 24.5%(36명)으로 4년제가 더 많았다. 학년은 4학년이 49%(72명)으로 가장 많았고, 3학년이 40.8%(60명), 2학년이 10.2%(1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습 기간은 두 달 이상이 40.8%(60명)로 가장 많았고, 한 달 이상~두 달 미만이 37.4%(55명), 한 달 미만이 21.8%(3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 관련 교과목 수강 경험은 교육을 받은 대상자가 57.1%(84명)로 교육을 받지 않은 대상자 42.9%(63명)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 관련 교육을 받은 대상자의 총 수강 시간은 ‘2학점(30시간)’과 ‘3학점(45시간)’이 각각 47.6%(40명)로 가장 많았다.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 요구도는 ‘필요하다’가 92.5% (136명)로 나타났다.
의사소통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 내용으로 ‘기초 의학 면담법’이 25%(68명)로 가장 많았고, ‘화가 난 환자, 폭력적인 환자 대처법’이 17.6%(48명), ‘질병에 관한 지식, 응급처치 등 설명 방법’이 14.3%(39명), ‘정신질환자 면담법’이 13.6%(37명), ‘의료 의사소통의 필요성’이 10.3%(28명), ‘노인 면담법’이 10.3%(28명), ‘극도로 불안한 환자 안심시키는 방법’이 5.9%(16명), ‘소아 면담법’이 2.9%(8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2. 대상자의 영역별 의사소통능력 정도
대상자의 영역별 의사소통능력은 7점 척도로 측정되었으며, 결과는 <
Table 2>와 같다.
Table 2
Level of communication ability of subjects (N=147)
Subdivision |
Mean±SD |
Conversation opening |
4.49±1.15 |
Rapport formation |
4.52±1.12 |
Clarification of Interview |
4.42±1.11 |
Understanding of point of view of patient |
4.54±1.11 |
Physical examination-related interview |
5.36±0.96 |
Completion |
3.93±1.51 |
|
Total |
4.60±1.05 |
전체 의사소통 능력의 평균 점수는 4.60±1.05점이었다.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나타낸 영역은 신체검사 관련 면담으로 5.36±0.96점이었고 환자 관점 이해 4.54±1.11점, 라포형성 4.52±1.12점, 대화 열기 4.49±1.15점, 면담의 명료화 4.42±1.11점, 마무리 짓기 3.93±1.51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의사소통능력의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의사소통능력의 차이는 <
Table 3>과 같다.
Table 3
Differences of communication ability level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147)
Variables |
Category |
Mean±SD |
t / F |
p
|
Tukey |
Gender |
Male |
4.62±0.97 |
0.233 |
.816 |
|
|
Female |
4.58±1.10 |
|
|
|
|
School system |
3-year course |
4.42±1.22 |
-1.177 |
.241 |
|
|
4-year course |
4.66±0.98 |
|
|
|
|
School grade |
2nd yeara
|
3.85±1.13 |
4.709 |
.010 |
a<b, c |
|
3rd yearb
|
4.61±1.09 |
|
|
|
|
4th yearc
|
4.74±0.93 |
|
|
|
|
Period of clinical practice |
〈1 month |
4.48±1.11 |
0.785 |
.458 |
|
|
1 month ≤ ~ 〈2 months |
4.52±1.12 |
|
|
|
|
2 months ≤ |
4.73±0.94 |
|
|
|
성별에 따른 의사소통능력의 차이는 남성(4.62±0.97)이 여성(4.58±1.10)보다 점수가 약간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816). 학제에서는 4년제(4.66±0.98점)가 3년제(4.42±1.22점)보다 점수가 약간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241).
학년에서는 4학년이 4.74±0.9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학년이 4.61±1.09점, 2학년이 3.85±1.13점 순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10).
실습기간에서는 두 달 이상(4.72±1.05점)에서 가장 높았고, 한 달 이상~두 달 미만(4.52±1.12점)에서, 한 달 미만(4.48±1.11점)의 순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458).
4. 대상자의 의사소통 관련 특성에 따른 의사소통능력의 차이
대상자의 의사소통 관련 특성에 따른 의사소통능력의 차이는 <
Table 4>와 같다.
Table 4
Differences of communication ability level according to communication-related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147)
Variables |
Category |
Mean±SD |
t / F |
p
|
Lecture taking experience for communication subjects |
Yes |
4.57±0.98 |
-0.314 |
.754 |
|
No |
4.63±1.14 |
|
|
|
Credits for communication subjects(n=84) |
≤ 1credit (15hours) |
4.39±0.20 |
0.171 |
.843 |
|
2 credits (30hours) |
4.63±1.08 |
|
|
|
3credits (45hours) |
4.53±0.92 |
|
|
|
Necessity of education to communication |
Yes |
4.61±1.01 |
0.514 |
.608 |
|
No |
4.44±1.47 |
|
|
의사소통 과목 수강 경험 여부(p=.754). 의사소통 총 수강시간(p=.843).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 필요 여부(p=.608)에 따라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 대상자의 의사소통능력 전체와 하위영역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의사소통능력 전체와 하위영역 상관관계는 <
Table 5>와 같다.
Table 5
Correlation between total and subdivision communication ability (N=147)
Subdivision |
1 |
2 |
3 |
4 |
5 |
6 |
Total |
1 |
1 |
|
|
|
|
|
|
|
2 |
.884*
|
1 |
|
|
|
|
|
|
3 |
.835*
|
.874*
|
1 |
|
|
|
|
|
4 |
.850*
|
.892*
|
.952*
|
1 |
|
|
|
|
5 |
.785*
|
.809*
|
.803*
|
.818*
|
1 |
|
|
|
6 |
.811*
|
.791*
|
.881*
|
.874*
|
.652*
|
1 |
|
|
Total |
.915*
|
.943*
|
.970*
|
.972*
|
.875*
|
.884*
|
1 |
모든 하위영역간의 상관관계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1).
전체 의사소통능력은 하위영역과의 상관관계에서 환자 관점 이해(r=.972)가 가장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면담의 명료화(r=.970), 라포형성(r=.943), 대화열기(r=.915), 마무리 짓기(r=.884), 신체검사 관련 면담(r=.875) 순으로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하위영역간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는 면담의 명료화와 환자 관점 이해 간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r=.952, p<.001).
6. 대상자와 환자간의 의사소통 중요도와 애로사항
대상자와 환자간의 의사소통 중요도와 애로사항은 <
Table 6>과 같다.
Table 6
Importance and difficulties on communication between subject and patients (N=147)
Variables |
Category |
n |
% |
Importance of communication |
Absolutely not important |
0 |
0 |
|
Not important |
4 |
2.7 |
|
Moderate |
11 |
7.5 |
|
Important |
56 |
38.1 |
|
Very important |
76 |
51.7 |
|
Most important phase during communication |
Rapport formation |
38 |
25.9 |
|
Physical examination-related interview |
34 |
23.1 |
|
Conversation opening |
27 |
18.4 |
|
Understanding of point of view of patient |
25 |
17.0 |
|
Clarification of Interview |
22 |
15.0 |
|
Completion |
1 |
0.7 |
|
Difficult patient in communication*
|
Drunken patient |
91 |
31.0 |
|
Verbally abuse or violent patient |
64 |
21.8 |
|
Mentally disordered patient |
59 |
20.1 |
|
Geriatric patient |
47 |
16.0 |
|
Foreign patient |
21 |
7.1 |
|
Pediatric patient |
12 |
4.1 |
|
Difficult circumstances or reason in communication*
|
Abusive language, excited and threatening behaviors of patient |
92 |
31.3 |
|
Conversation with mentally disordered patient, geriatric patient and pediatric patient |
58 |
19.7 |
|
Difficulties caused by attitude toward distrusting student |
43 |
14.6 |
|
Hospital atmosphere with clinical practice |
39 |
13.3 |
|
Difficulties in conversation trial because of shy personality |
37 |
12.6 |
|
Usual conversation unrelated patient sign and symptom |
25 |
8.5 |
환자와의 의사소통 중요도는 ‘매우 중요하다’가 51.7%(76명)로 가장 많았고, ‘중요하다’가 38.1%(56명)로 나타났다.
의사소통 중 가장 중요한 단계는 ‘환자와 라포형성’이 25.9%(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검사 관련 면담’이 23.1%(34명), ‘대화열기’가 18.4%(27명), ‘환자 관점 이해’가 17%(25명), ‘면담의 명료화’가 15.0%(22명), ‘마무리 짓기’가 0.7%(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의 유형을 묻는 다중응답 문항에서는 ‘주취자’가 31%(91명)로 가장 많았고, ‘폭언・폭력적인 환자’가 21.8%(64명), ‘정신질환자’가 20.1%(59명), ‘노인’이 16%(47명), ‘외국인’이 7.1%(21명), ‘소아’가 4.1%(1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 시 가장 힘든 점을 묻는 다중응답 문항에서는 ‘환자의 흥분, 욕설 및 위협적인 행동’이 31.3%(92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정신질환자, 노인 소아와의 대화’가 19.7%(58명), ‘실습생을 불신하는 태도로 인한 어려움’이 14.6%(43명), ‘임상실습을 하는 병원의 분위기’가 13.3%(39명), ‘낯가리는 성격으로 인해 환자와 대화할 때의 어려움’이 12.6%(37명), ‘환자의 증상과 관계없는 일방적인 대화’가 8.5% (2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IV. 고 찰
본 연구는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환자와의 의사소통능력 정도와 의사소통 시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의 질적 향상 방안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4년제가 75.5%였고 4학년이 49%로 가장 많았으며, 실습 기간은 두 달 이상이 40.8%로 가장 많았다. 대상자의 57.1%가 의사소통 교과목을 수강했고 그 중 95.2%가 2~3학점을 수강하였다. 이는 구급대원의 경우 27%만이 의사소통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결과[
15]보다는 높았으며, 2017년부터 제시된 표준화된 교육과정안[
20]에 ‘의사소통과 대인관계’를 교양필수과목으로 권고한 결과로 사료된다. 그러나 학생들이 교육받은 의사소통은 교양 교과목으로서[
2] 담당교수에 따라 천차만별의 내용으로 진행될 수 있어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담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대상자의 92.5%가 의사소통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89.8%가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간호대학생에서는 83.5%가 임상실습 전 의사소통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역할극 형태의 수행중심의 의사소통교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 의과대학생들도 의료 커뮤니케이션 교과목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 이는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을 포함한 보건의료학생들이 환자와의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껴 의사소통에 관한 교육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의사소통 교육 시 필요 내용을 묻는 문항에서는 ‘기초 의학면담법’이 25%로 가장 높았고, ‘화가 난 환자, 폭력적인 환자 대처법’이 17.6%, ‘질병에 관한 지식, 응급처치 설명 방법’이 14.3%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로 주취자 31%, 폭언 또는 폭력적인 환자가 21.8%, 정신장애 환자가 20.1%로 나타났다. 이는 대상자들이 일반적인 응급환자인 경우에는 기초적인 의학면담에 어려움을 느끼고, 상황적으로는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환자와 의사소통하기를 어려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과목에도 행동응급과 정신응급 환자에 대한 교육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실제 임상현장실습에서 적용하기에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와 환자간의 의사소통능력 수준을 Likert 7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의사소통능력 전체 점수가 4.60±1.0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절대점수로도 65.7점으로 낮은 점수이며, 119구급대원을 대상으로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한 5.17점[
15]보다 낮았으며, 의사소통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을 대상으로 한 5.25점보다[
19] 낮게 나타났고, 구급대원의 일반적인 대인 의사소통능력 점수인 3.46점(5점 척도이며, 7점 기준 시 4.84점)보다[
16] 낮았다. 응급구조과 학생을 대상으로 10문항의 일반적인 의사소통을 조사한 Jeong과 Park의 연구[
17]에서도 4점 척도 중 2.36~2.61점으로 100점 기준 59~62.3점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직업 특성상 119구급대원은 환자들과 매일 만나면서 소통하고, 의학전문대학원생은 진단, 처치계획을 세우기 위해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필수적이지만,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은 주로 관찰하는 입장에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환자와 의사소통할 기회와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기존의 연구보다 점수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실습학생도 환자중심의 의사소통이 중요하고 허용되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실천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또한 의대생의 경우에도 환자중심의 의사소통 훈련을 위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21].
의사소통능력 정도의 하위영역에서 대상자들은 ‘신체검사 관련 면담’이 5.36±0.9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환자 관점 이해’ 4.54±1.11점, ‘라포형성’ 4.52±1.12점, ‘대화 열기’ 4.49±1.15점, ‘면담의 명료화’ 4.42±1.11점, ‘마무리 짓기’ 3.93±1.51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한 Kim의 연구[
15]에서도 ‘신체검진’이 5.57점으로 가장 높았고, ‘환자관점 이해’가 5.33점으로 두 번째였으며, ‘마무리짓기’가 4.88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신체검사관련 면담’은 학생들이 실습 중 심전도 검사 등을 진행하면서 노출 최소화, 적정 자세 유지 등과 같이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의사소통 내용이 많이 반영되어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더불어 학생들은 신체검사 시에는 진행과정 상 환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타 의사소통 영역에 비해 좀 더 주도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환자 관점 이해’ 영역은 4.54±1.11점으로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이기는 하나 100점 기준으로는 64.9점이며, 의과대학생도 ‘환자의 걱정, 기대 확인’의 항목에서 22.0%만이 점수를 획득하여[
22] 환자의 관점에서 질병 등에 대한 걱정을 이해하고 도와주기 위한 의사소통이 좀 더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대화열기 영역’에는 ‘자신의 이름과 신분을 소개한다.’는 문항이 있는데 점수가 3.67점으로 가장 낮아 실습학생들이 환자를 대할 때 자기소개에 매우 소극적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라포형성과 마무리 짓기 영역에서도 학생들이 환자에게 궁금한 점이나 걱정거리, 질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같이 노력해보자는 동반자 의식을 표현하는 것이 잘 안 되고 있어 적극적으로 환자의 생각, 예후 및 환자와 유대감 형성에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 것으로 사료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관련하여 성별, 학제, 임상실습기간에 따라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won과 Kim[
23]의 연구에서는 남성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능력이 3.87±0.57점으로 여성 3.67±0.54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학년에 따라서는 3학년(4.61±1.09점)과 4학년(4.74±0.93점)이 2학년(3.85±1.13점)에 비해 유의하게(
p=.010) 의사소통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Jung과 Bae의 연구[
24]에서는 간호대학생의 경우 실습을 경험한 4학년이 2학년보다 지각한 의사소통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본인이 지각한 의사소통 능력이 높을수록 의사소통 능력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실습기간이 많을수록 유의한 차이는 없으나 의사소통 능력이 점점 높아진 본 연구결과를 볼 때 실습을 여러 번 경험한 것도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의사소통의 중요성 인식과 전공역량이 향상되어 환자와의 의사소통을 좀 더 시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의사소통 교육관련 특성에서는 수강경험 여부(
p=.754), 이수학점(
p=.843), 교육의 필요성 여부(
p=.608)에 따라 의사소통 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구급대원의 경우 의사소통 교육 경험에 따라 의사소통 능력이 유의하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0140)[
15]. 57.1%의 학생이 의사소통 교과목을 2~3학점으로 이수했는데도 이수하지 않은 대상자와 의사소통 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없고, 교과목을 이수한 대상자의 의사소통능력 점수(4.57±0.98점)가 전체 의사소통 평균점수인 4.60±1.05점 보다 낮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현재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에게 실시되고 있는 교양 교과목으로서의 의사소통 교육은 환자와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전체 의사소통능력과 하위영역의 상관관계는 ‘환자 관점 이해(r=.972)’, ‘면담의 명료화(r=.970)’, ‘라포형성(r=.943)’, 대화열기(r=.915), 마무리 짓기(r=.884), 신체검사 관련 면담(r=.875)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환자의 관점을 이해하고, 환자와 유대감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의사소통 시 능숙하고 체계적으로 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의사소통 중 가장 중요한 단계를 묻는 문항에서는 환자와의 ‘라포형성’이 25.9%로 가장 높았고, ‘신체검사 관련 면담’이 23.1%, ‘대화열기’가 18.4%, ‘환자 관점 이해’가 17.0%, ‘면담의 명료화’가 15.0%, ‘마무리 짓기’ 0.7%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은 환자와의 친밀감 및 유대감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사소통능력 수준에서 라포형성은 4.52점으로 전체 평균 4.60점 보다 낮게 나타나 라포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중요도에 비해 잘 수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 마무리 짓기 영역은 0.7%만이 중요하다고 했고 이 영역의 점수는 최하위인 3.93점으로 나타나 학생들이 이 부분에 대해 가장 중요도가 낮다고 생각하여 환자와의 의사소통에서 마무리 짓기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의사소통이 가장 어려운 환자 유형으로는 주취자가 가장 많았고(31%), 폭언・폭력적인 환자(21.8%), 정신질환자(20.1%) 순으로 많았다. 의사소통 시 가장 힘든 점은 환자의 흥분, 욕설 및 위협적인 행동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31.3%), 정신질환자, 노인, 소아와의 대화가 그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19.7%). 구급대원의 경우에도 유사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 유형인 주취자, 폭언・폭력적인 환자 및 정신질환자는 흥분, 욕설 및 위협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로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이 가장 의사소통을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에게 교육시기, 실습시기, 실습지역 또는 실습장소의 특성을 고려한 의사소통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임상현장실습에서 보다 나은 환자와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