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응급구조학과 전공심화 교과과정 운영현황 및 분석†
Analysis of the bachelor’s degree course curricula of paramedicine departments in college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e study aims to provide basic data for understanding the department of paramedicines’ bachelor’s degree courses to enable curriculum development and reorganization.
Methods:
The 2023 academic curricula for all eleven universities with active departments of paramedicine offering bachelor’s degrees were investigated from April 25 to May 10, 2023.
Results:
The average courseload was 22.0 units. There were 7.73 major subjects, with 19.45 units on average. The culture subject was available in 7 colleges and was 2.55 units on the average 1.18 subject. Grouping the major subjects showed that 15.3% of subjects were related to advanced paramedicine (the most common course), followed by 11.8% related to research methodology and seminar, and 10.8% related to radiology and simulations. Related subjects in statistics, disaster, and forensic science were also offered.
Conclusion:
This study found that the curricula of the departments of paramedicine differed from that of the general bachelor’s degree. Going forward, university leaders should organize the paramedicine curriculum considering the environmental changes in emergency medicine and the scalability of EMT-Paramedic jobs.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교육부는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계속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무와 연계된 직업 심화교육을 통해 전문 기술인력 양성과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전공심화과정)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제49조 및 제50조의 2에 그 근거를 마련하여 2008년부터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1]. 전공심화과정은 계속교육의 패러다임을 통해 고등직업교육의 보편성과 산학연계를 강화하는 평생교육체제(재교육, 전직 교육, 성인교육 등)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1]. 이는 전공심화과정 졸업 후 전공 관련 업무 수행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산업현장 반영 정도’에 대한 만족도 평균 점수(5점 만점)가 4.20점으로 높게 나타난 것과 같이[2] 전공심화과정이 졸업자의 직무능력을 강화하고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이 전문학사과정과 학사학위 과정을 병행하여 운영하는 직업교육체제의 강화와 함께 학교에서 일터로(school to work), 일터에서 학교로(work to school)라는 순환형 교육체제 수립의 의미를 담고 있다[3].
2022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시행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졸업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공심화과정이 전공 관련 업무 수행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평균 점수는 4.22점(5점 만점)으로 높았고, 응답자 731명 중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83.2%였다[2]. 또한 전공심화과정의 큰 장점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학위취득 가능’의 응답은 45.8%, ‘전공의 깊이 있는 학습’은 29.1%로 나타나 일 학습 병행과 학문적 탐구라는 전공심화과정의 교육목적과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2].
이러한 전공심화과정의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공 관련 분야의 산업현장 요구를 반영함은 물론 확장적이고 전공 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과목을 개발하고 유연한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과정은 교육내용의 측면에서 교과의 배열과 구조를 체계화한 전체적인 계획으로 교과 학습 및 생활 영역의 총체이다[4]. 따라서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의 특성, 교육목표, 환경적 여건, 교수의 전공분야 등에 따라 교육과정이 구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충분한 산업현장의 요구와 확장적 환경분석을 통해 전문학사 교육과정과는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개발·운영하여야 한다.
전국의 전문대학 응급구조과에 전공심화과정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2023년 4월 기준 12개 대학으로 전체 입학 정원은 244명이다[5]. 현재 전국 응급구조(학)과는 3년제 23개 대학, 4년제 17개 대학으로 총 40개 대학에서 1급 응급구조사를 양성하고 있다[6]. 안타깝게도 최근 전문대학 응급구조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전문대학 전체 평균 취업률보다 낮은 70.21%로 낮아지고 있다[7]. 이러한 상황 속에서 취업 준비와 취업자가 일-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공심화 교과과정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시의적절할 것이다.
1급 응급구조사의 업무범위 확대에 대비하고 고품질의 응급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응급구조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 응급구조학과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응급구조(학)과 교육과정 2차 표준화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으며 이는 응급구조(학)과의 전문학사 및 일반학사 교육과정의 품질 유지와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8]. 최근 교육부의 응급구조(학)과 정원 자율화에 대한 정책 전환에 따라 응급구조사를 양성하는 대학 간 교육과정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으며 교육과정의 균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초교육으로서의 전문학사, 일반학사 교육과정과 더불어 전공심화과정 또한 지속 가능한 응급구조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품질 향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전공심화과정이 최초교육의 연계 역할을 하는 계속교육으로서의 직무능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정착하기 위한 목표도 실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공 기반의 이론과 실습이 조화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심층적이고 확장성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전문학사 과정과는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대학 응급구조학과 전공심화과정은 응급구조사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응급의료현장에서의 직무 변화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른 대응 학제로서 설치되고 있으나 전문학사 및 일반학사 교육과정에 비해 관심도가 미흡하며 교육과정 측면에서의 관련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응급구조학과 전공심화 교과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공심화 교과과정 현황을 종합·제시하여 응급구조학과 전공심화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교육과정 개발과 개편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전문대학 응급구조학과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교과과정을 분석하여 종합한 서술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응급구조학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의 교육과정 분석을 위해 2023년 3월 기준 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에 등록된 12개 전문대학의 전공심화교육과정을 대상으로 하였다.
3. 자료수집 방법
2022년 4월 25일부터 5월 18일까지 응급구조학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2학년도 기준 교과과정을 수집하였고 홈페이지에 교과과정이 게시되지 않은 대학은 해당 대학의 전공심화과정 전담교수로부터 전자우편을 통해 교과과정표를 수집하였다. 12개 대학 중 순수 응급구조학 전공이 아닌 2개 전공을 융합하여 운영하고 있는 1개 대학의 전공심화과정은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4. 연구도구
본 연구는 대학별 교과과정표의 교과목명, 학점, 이론과 실습시간을 분류하였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교과목 정보와 전공심화 전담교수의 인터뷰를 통한 교과목 정보를 확인하여 유사 교과목을 분류하였다. 교과목 분류 영역의 기준은 Choi 등[8]의 응급구조(학)과 교육과정 2차 표준화 연구에서 제시된 교과목 표준안에 기초하여 6개 영역에 해당하는 교과목을 분류하였다. 또한 6개 영역의 분류 기준과 범주에 포함되지 않거나 전문학사 교과과정과 차별화하여 편성한 교과목의 분류를 위해 전공심화과정 개발 및 운영 경험이 있는 3명의 전공심화과정 전담교수 FGI를 통해 합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영상의학’, ‘연구방법론’, ‘통계 관련’, ‘세미나/사례연구’, ‘시뮬레이션’, ‘재난’, ‘법의학’, ‘전문응급처치 영역’으로 유목화하였다. 본 연구는 대학 간 전공심화교육과정을 비교하고자 함이 아닌 현황 분석을 통해 기초정보를 제공하고자 함이므로 표준안과 유목화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교과목은 대학에서 개발한 교과목명을 표기하여 분류하였다.
5. 분석방법
응급구조학과 학사학위 전공심화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교과목 수, 이론과 실습시간(학점), 교과목 분류에 따른 현황 분석을 위해 SPSS Statistic ver. 21.0을 이용하였다. 분석 방법은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최소값과 최대값을 산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응급구조학과 전공심화 교육과정 편성학점 및 교과목 수
11개 대학 응급구조학과 전공심화교육과정의 전체 편성학점 평균은 22.0학점이었으며 최대 26학점에서 최소 20학점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전공교과목의 평균 편성학점은 19.45학점, 교양은 2.55학점이었다. 편성된 전체 교과목수는 평균 9개 교과목이었으며, 전공 7.73개 교과목, 교양 1.18개 교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전공교과목은 최대 10개 교과목에서 최소 6개 교과목으로 편성되어 대학 간 편성 교과목 수에 차이가 있었다<Table 1>.
2. 전공교과목의 이론과 실습의 비율
11개 대학에 개설된 전공심화과정 전공교과목은 전체 85개 교과목으로 이론 교과목은 36개(42.35%), 실습 교과목은 9개(10.59%), 이론과 실습 융합 편성 교과목은 40개(47.06%) 교과목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또한 전공교과목의 이론 대 실습 학점은 전체 212학점 중 이론 135학점(63.7%), 실습 77학점(36.3%)로 이론의 편성 비율이 높았다<Table 2>.
3. 응급구조(학)과 교육과정 표준안 분류에 따른 전공교과목 일치 여부
응급구조(학)과 2차 교육과정 표준안[8]의 교과목 구분 영역은 국가시험의 출제영역과 관련이 있는 기초의학, 총론, 응급환자관리 및 평가, 각론, 법령, 통합시뮬레이션의 6개 영역이다. 11개 대학의 전체 전공교과목 85개 가운데 6개 영역의 기준에 포함되는 교과목은 27개(31.8%) 교과목이었으며, 58개(68.2%) 교과목은 6개 영역의 범주에서 그 성격과 내용이 분류 기준과 다른 교과목이었다<Table 3>.
4. 전공교과목 영역별 분석 결과
각 대학의 전공심화과정 교육목표에 따라 개설한 전공교과목의 유목화 분류를 통한 분석 결과 ‘전문응급처치’ 영역 관련 교과목이 13개(15.3%)로 가장 많았고, 편성학점은 31학점(이론 19학점, 실습 12학점)이었다. ‘연구방법론’과 ‘세미나/사례연구’ 관련 영역의 교과목은 각 10개(11.8%) 교과목이 편성되어 있었으며 연구방법론 관련 교과목 25학점, 세미나/사례연구 관련 교과목 26학점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다음으로 ‘영상의학’과 ‘시뮬레이션’ 관련 영역에 해당하는 교과목은 각 9개(10.6%)개 교과목이 편성되어 있었으며 영상의학 영역 23학점, 시뮬레이션 25학점으로 운영되고 있었다<Table 4>.
5. 교양교과목 운영 현황
응급구조학 전공심화과정에서 교양교과목을 개설·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7개 대학(63.6%)으로 총 13개 교과목(28학점)을 편성하고 있었다. 교양교과목의 평균 편성학점은 4.0학점으로 최대 6학점에서 최소 2학점으로 편성하고 있었다. 편성된 교과목 중 ‘생명윤리’ 영역에 해당하는 교과목이 4개(30.7%) 교과목으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 관리’ 영역과 ‘의사소통’ 관련 영역의 교과목이 각 3개(23.1%)씩 편성되어 있었다. 이 밖에 기타 대학의 인재양성 유형에 맞는 교양교과목을 편성하고 있었다<Table 5>.
Ⅳ. 고 찰
학사학위 전공심화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전문학사과정에 비해 높은 편이며 특히 일·학습 병행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다[9]. 본 연구는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응급구조(학)과 학사 교육과정과 전문학사 중심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과 정책 연구 방향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던 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에 대한 이해와 교과목 수준의 운영현황 파악을 통해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에 정보를 제공하고 신규 인가를 준비하는 대학에 편성 가이드로서 기초 역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 23개 전문대학 응급구조과 중 전공심화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12개 대학이다[3]. 이 중 1개 대학은 산업보건 분야와 연계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다른 교육목표와 인재 양성 유형을 가지고 있어 실제 11개 전문대학에서 응급구조학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응급구조학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응급구조과를 졸업하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자를 입학 자격으로 하고 있어 전공심화과정 입학생들은 전문대학의 정규 교육과정 3년을 마친 후 1년의 교육과정을 더하게 된다[1].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생의 실무능력 배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속 교육과 향상 교육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대학 편성학점과 교육체계에 따른 한계를 보완하고 전문학사과정과의 연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공심화과정을 설치·운영되고 있다[10].
본 연구에서 응급구조학과 전공심화과정에서 전공교과목으로 개설된 교과목의 평균 편성학점은 19.45학점으로 대학마다 16학점에서 26학점의 분포로 편성학점에 차이가 있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Hwang[11]의 치기공학과 전공심화 교육과정 운영현황 분석 결과에서도 개설 학점이 20학점에서 33학점까지 대학마다 편차가 있었던 것과 같이 이와 같은 전공심화과정의 학점 편성 범위의 차이는 대학의 학사 정책과 학생들의 교육 요구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Choi 등[8]의 응급구조(학)과 교육과정 2차 표준화 연구에서 4년제 응급구조학과 평균 졸업학점은 128.4학점이었고 3년제는 115학점임을 감안해 볼 때 3년제 졸업 후 전공심화과정을 졸업할 경우 대략 134.4학점을 이수하게 되어 4년제 졸업이수 학점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학점을 이수할 수 있으므로 전공심화과정 교과목 편성에 자율성과 확장성을 부여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수한 응급구조사 인력양성을 위한 정책 제안 연구[12]에서 1급 응급구조사의 전공 핵심역량으로 응급통신 역량, 응급환자평가 역량, 전문응급처치 역량, 재난안전관리 역량 등 7개 역량과 교양 핵심역량으로 생명존중의 직업적 소명의식 역량과 소통과 협업 역량의 2가지 역량을 직무 기반 핵심역량으로 도출하여 제시한 바 있다[12]. 이렇게 도출된 역량은 응급구조(학)과 교육과정 표준화 연구[13]를 통해 1차 표준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1급 응급구조사의 확대되는 업무범위에 대비하고 고품질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과정 재정립을 위해 응급구조(학)과 교육과정 2차 표준안[8]을 마련하여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응급구조(학)과 교육과정 표준안은 전문학사 및 학사과정의 교육과정 개편과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전문학사, 학사,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졸업생 모두 어떤 취업 분야에서 종사하든 응급구조사로서 요구되는 역량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대학마다 편성된 교육과정에 따라 응급구조사의 전문역량이 얼마나 잘 개발되고 습득되는지 결정되고 이는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성을 평가받는 이슈가 되기도 한다[8]. 따라서 전공심화교육과정도 전문역량의 큰 틀에서 본다면 응급구조(학)과 교육과정 표준안의 교과목 영역과 분류 기준을 고려하여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응급구조(학)과 2차 교육과정 표준안[8]의 교과목 분류 영역에 근거하여 전공심화과정에 편성된 전공교과목의 영역 일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85개의 전공교과목 중 ‘기초의학’, ‘총론’, ‘응급환자관리 및 평가’, ‘각론’, ‘법령’, ‘통합시뮬레이션’의 6개 영역의 기준에 포함되는 교과목은 31.8%(27개 교과목)였으며 68.2%(58개 교과목)에 해당하는 교과목은 6개 영역별 분류 기준에 비추어 교과목의 내용 및 성격에 차이가 있었다. 이는 교육과정 표준안[8]의 영역 분류가 1급 응급구조사 국가시험의 출제 영역을 바탕으로 구조화된 측면이 있으므로 국가시험과의 연계 부담이 없고 전공심화과정 특성상 전문학사 과정을 마친 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공심화교과과정 편성의 자율성과 확장적 인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과과정 편성의 틀과 제약에서 좀 더 자유롭기 때문일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전공심화과정 교양교과목 운영은 11개 대학 중 7개 대학에서 자율 편성하고 있었다. 편성된 교양교과목을 1급응급구조사 교육과정 표준안의 교양 핵심역량[12]과 비교했을 때 생명윤리 영역에 포함된 4개 교과목은 생명존중의 직업적 소명의식 역량과 의사소통 영역의 3개 교과목은 소통과 협업 역량과 관련이 있었고 성격도 유사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교양교육이 추구하는 보편성을 바탕으로 직무 관련성을 고려하여 교양교과목을 편성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보건의료계열 전공심화교육과정 편성은 국가시험이라는 제약과 한계에서 벗어나 분야별 산업현장의 환경 변화와 수요자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여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학사 교육과정과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편성하는데 유연한 측면이 있다. Hwang[11]의 치기공학과 전공심화교육과정 관련 연구에 따르면 전문학사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교과목으로 디지털 치과기공을 활용한 악안면보철과 다른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치과기공사의 진로 확장을 위해 필요한 교과목을 편성하고 있으며, Park[14]의 방사선학과 전공심화과정 관련 연구에서 21세기 새로운 의료전문가 및 의료과학기술자로의 교육목표를 고려하여 전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교과목을 편성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전공심화교육과정은 전문학사 과정과는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는 본 연구의 전공심화과정 전공교과목 편성 현황을 종합해 볼 때 전문학사 교육과정의 편성기준인 응급구조(학)과 교육과정 표준안의 교과목 분류 영역 이외의 교과목 비율이 68.2%였던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전문학사 과정에서 편성하기에 부담스럽고 곤란한 CT, MRI, 초음파, X-ray 판독 등을 다루는 영상의학 관련 교과목을 9개 전공심화과정에서 편성하고 있는 점과 연구방법론과 EMS 세미나, 사례연구 영역의 교과목을 10개 대학에서 편성하고 있는 점은 전문학사 교과과정에서는 개설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응급구조(학)과 2차 교육과정 표준안의 교과목 영역의 범주에 포함하기에 무리가 있었던 교과목들을 전공심화과정 SME의 합의를 통해 연구목적의 영역으로 유목화하여 분류했지만 학문적으로 정의된 분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이를 일반화시키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 진단의 교육과정 영역 평가 매뉴얼에 기초했을 때 대학별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으므로 각 대학의 교육과정 편성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시각이 필요할 것이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전문대학 응급구조학 전공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교과과정 편성 현황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이다. 응급구조학 전공심화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는 대학과 신규 인가를 준비하는 대학의 교육과정 개발과 개편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주요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1. 전공심화과정 편성학점 평균은 22.0학점으로 전공교과목 19.45학점(16~26학점 분포), 교양 2.55(0~6학점 분포)학점이었다.
2. 전공심화과정 개설 교과목은 평균 9개 교과목으로 전공 7.73개 교과목, 교양 1.18개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었다. 교양 교과목을 편성하지 않은 대학은 4개 대학이었다.
3. 전공교과목 편성학점의 이론 대 실습 비율은 63.7%대 36.3%로 이론 비율이 높았고, 이론과 실습을 융합 편성한 교과목이 전체 교과목(85개) 중 40개(47.6%)로 가장 많았다.
4. 85개 전공교과목으로 편성된 교과목 유목화 분류 결과 ‘전문응급처치’ 영역의 관련 교과목은 15.3%, ‘연구방법론’과 ‘세미나와 ‘사례연구’ 영역의 관련 교과목은 11.8%, ‘영상의학’과 ‘시뮬레이션’ 영역의 관련 교과목 10.8% 순으로 개설되고 있었고 기타 통계, 재난, 법의학 영역에 해당하는 교과목도 개설되고 있었다.
5. 13개 교양교과목 중 ‘생명윤리’ 관련 교과목의 편성 비율이 30.7%로 가장 높았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 기초해 볼 때 응급구조학과 전공심화과정은 국가시험이나 자격증 준비의 연계 교과과정이 아닌 응급의료전문가에게 요구되는 확장적 직무영역과 전문역량을 함양시키기 위한 전문학사과정과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연구는 응급구조학 전공심화과정 운영 대학의 교육과정 표준화나 공통 커리큘럼을 제시하고자 함이 아니므로 본 연구 결과에서 편성 빈도가 높은 교과목은 학생 만족도, 운영 효용성, 전공심화과정의 교육목표와 부합하는 교과목일 가능성이 상당하므로 전공심화교과과정 개편 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응급구조학과 전공심화 교과과정에 대해 접근한 최초 성격을 갖는 연구로 향후 신규 지정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의 교과과정 개발에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며 그간 전문학사 및 일반학사 응급구조(학)과 중심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전공심화과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