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따른 구급대원의 업무 난도 비교 분석

Comparative analysis of job difficulty among paramedics by gender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Emerg Med Ser. 2024;28(3):7-1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14408/KJEMS.2024.28.3.007
최혜경1orcid_icon, 박상웅1,orcid_icon
1 을지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
1 Professor, Department of Paramedicine, Eulji University South Korea
* Correspondence to Sang Woong Park Department of Paramedicine, Eulji University, Gyeonggi-do, 13135, Republic of Korea Tel: +82-31-740-7535 Fax: +82-31-740-7353 E-mail: swpark@eulji.ac.kr

이 연구는 2023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연구입니다 (RE02-2403-19).

Received 2024 September 20; Revised 2024 December 1; Accepted 2024 December 19.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challenging tasks for male and female paramedics and suggest solutions to address these difficulties.

Methods:

We surveyed 58 male and 43 female paramedics. The survey covered 253 tasks, and the ten most difficult tasks were identified. These tasks were analyzed using an independent t-test to compare differences between males and females.

Results:

Among the 253 items, both male and female paramedics reported difficulties with maternal and neonatal treatment. Male paramedics found the chemical accident response difficult, whereas female paramedics found treating open-chest injuries challenging. This study further examined whether significant differences existed in the task difficulty between male and female participants. Thirteen tasks were observed in which the perceived difficulty differed between genders. Male paramedics found 12 tasks to be more difficult than their female counterparts, including asking about the situation in which the patient was found, inquiring about the location of the patient, and assessing the scene. Female paramedics found handling child abuse cases difficult.

Conclusion:

This study examined the challenges faced by male and female paramedics and revealed that they encountered different difficulties and required different levels of training. Male paramedics required training in patient communication, whereas female paramedics required training in emotion regulation. In addition, both groups would benefit from further training in areas where they commonly encounter difficulties.

I.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구급대원의 업무 범위는 1999년 14개의 업무를 지정한 후 지난 24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 되어왔다.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응급 구조 현장에서의 기본적인 절차와 대응 방식이 오랜 기간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인구 고령화, 도시화, 신종 바이러스 출현 등으로 인해 다양한 상황의 응급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응급구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3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새로운 지침은 1급 응급구조사의 직무 영역을 기존 14개 항목에서 19개 항목으로 확대하였고, 2025년부터 심전도 측정과 에피네프린 투여 등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요구되는 직무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응급구조사에게 추가적인 전문 지식과 기술 습득이 필수적임을 의미하며, 이에 따른 지속적인 보수교육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직무 확대는 응급구조사의 업무 능력과 직무 만족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른 차이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으로도 다르게 반응하며, 이러한 차이는 직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1]. 남성과 여성은 감정을 조절하는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2]. 남성은 일반적으로 공격성과 지배성이 강하게 나타나며, 여성은 모성애가 강하고 사회적 유대와 상호작용에 강하다[3].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성인이 되기 이전부터도 관찰되며, 여아는 남아보다 언어 표현력이 뛰어나며, 남아는 공간 지각 능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더욱 두드러지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지배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하며[4],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감정과 관련되며, 이는 사회적 유대와 상호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5].

성별의 차이는 응급구조사의 직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응급구조사는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며, 행정, 구급 및 구조, 예방 및 교육, 소방 시스템 유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다. 이들 업무는 때로는 신체적 강인함을 요구하거나, 세밀한 의사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남성과 여성의 성격 및 능력의 차이로 인해 특정 업무에서 겪는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6]. 남녀별 직무에 대해 남성이 육체적으로 더 강한 경향이 있지만 감정적 소통이 부족할 수 있으며, 여성은 감정적 지지와 소통에 탁월하지만, 극도로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의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7]. 직무에 대한 남녀간에 차이는 다른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직장에서도 직급과 성별에 따라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8]이 다르며, 보건 의료의 직군에서 남성 간호사의 업무 스트레스와 대인관계가 중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9]. 또한 성별에 따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문직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10]. 또 다른 연구에서는 남성 간호사가 성역할 갈등으로 인하여 이직이 발생하며 성역할에 대한 갈등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하였다[11]. 직무 만족 및 남녀간의 차이점을 고려하여 응급구조사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구급대원의 직무 난도가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본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의 연구과제(과제 번호 RE02-2403-19)에 대한 2차 분석으로, 구급대원의 성별에 따른 난도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1차 분석에서는 구급대원의 직무 빈도, 중요도, 난도와 신규 (3년 이내) 구급대원이 필요한 교육을 제시하였으며[8], 이번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난도를 분석하였다.

특히, 응급구조사의 신속한 판단과 정확한 처치가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남성과 여성 구급대원이 직무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직무 빈도와 중요도는 구급대원의 직군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성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난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직무별 난도 분석을 통해 구급대원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면, 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의 목적

이 연구는 남성과 여성 구급대원이 직무 중 직면하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들이 원활한 직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응급구조사의 직무 만족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응급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응급구조사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개편에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구급대원의 직무의 난도를 파악한다.

둘째, 남성 구급대원과 여성 구급대원의 난도를 비교한다.

셋째, 남성 구급대원과 여성 구급대원의 필요한 교육을 제시한다.

II. 연구방법

1. 연구설계

이 연구는 구급대원(1급 응급구조사)의 직무 난도에 대하여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 연구이다. 본 연구는 구급대원의 직무 만족에 대한 2차 분석이다. 1차 분석에서는 구급대원과 2급 응급구조사가 하는 직무에서 빈도, 난도, 중요도에 대해 분석하였으며, 신규 응급구조사가 어려워하는 직무를 분석하여 필요한 학교 교육에 대하여 제시하였다[12]. 이번 연구에서는 구급대원 중 남성과 여성의 난도 차이를 분석하였다. 전체 설문 문항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연구보고서에 첨부되었다[13].

2. 연구대상

최종 분석에 사용된 대상자는 199명의 설문지 중 설문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성별에 대해 미작성, 설문 문항에 대해 미완료를 제외한 설문을 완료한 101명으로 진행하였다.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한 남성 구급대원 58명, 여성 구급대원 43명의 설문을 분석하였다.

3. 연구 도구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설문조사를 시행하였으며 대상자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한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 문항은 현장에서 수행되는 9가지 임무, 54개의 일상 업무, 253개의 세부 요소에 대한 난도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설문 문항은 2013년 응급구조사 2차 직무분석[14] 문항을 바탕으로 Focus group interview (FGI)를 통해 문항 수정 및 추가하였다. FGI는 대학, 산업체, 병원, 소방에 근무하는 전문가로 섭외하여 진행하였다. 설문의 평균은 6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일의 요소가 어려움(난도)이 있다는 답변이다. 설문 척도는 6점 리커트 척도 사용하였으며, 1점: 0∼10%, 2점: 11∼30%, 3점: 31∼50%, 4점: 51∼70%, 5점: 71∼90%, 6점: 91∼100%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4. 자료수집 방법

설문 문항에 대하여 1차 대면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2차 설문은 구글 설문을 이용하여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을지대학교 IRB 승인 (EUIRB2023-058)을 받고 진행하였다. 설문 데이터에 대한 응답 결과는 Journal of Educational Evaluation for Health Professions에 부가 자료로 첨부되어 있다[12].

5. 분석방법

본 설문은 6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여 253개의 직무에 대하여 난도를 평가하였으며, 분석에는 Statistics for Windows, Version 18.0 (SPSS Inc. PASW, Chicago, 2009)을 사용하였다. 난도에 대한 남녀별 평균값을 계산하고, 독립표본 t-검정을 통해 남녀 간 차이를 분석하였다. 남성과 여성 구급대원이 어려움을 느끼는 상위 10개 항목의 평균값을 산출하였으며, 일의 요소 253개 문항에 대하여 남녀별 난도에 대한 성별 차이는 253개 항목 중 13개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III. 연구결과

253개의 문항에 대해 남성과 여성 구급대원의 난도를 조사하였다. 남성 구급대원의 난도에서 가장 높은 응답을 한 항목은 ‘응급 분만 관리 (응급분만의 징후 및 증상 확인)’로, 평균 4.96점을 기록하였다. 두 번째로 어려운 항목은 ‘신생아 심정지 치료’로, 평균 4.91점이었으며, ‘자간증 치료 (4.88점)’, ‘응급 분만 (탯줄결찰 및 절단 보조하기) (4.86점)’, ‘화학 사고 대응 (4.86점)’, ‘소아 심정지 치료(4.78점)’, ‘심낭압전 치료 (4.76점)’, ‘소아 기도 폐쇄 치료 (4.74점)’와 직무에 대해 남성 구급대원들은 어려운 직무라 응답하였다<Table 1>.

Assessment of difficulty in emergency response scenarios by male paramedics

여성 응급구조사들의 경우도 남성과 유사한 직무에서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여성 응급구조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직무는 ‘응급 분만 관리 (5.00점)’ 및 ‘자간증 치료 (4.93점)’, ‘소아 심정지 치료 (4.86점)’, ‘심낭압전 치료 (4.86점)’, ‘개방성 흉부 손상 치료 (4.79점)’의 항목이 높은 난도로 평가되며, 남성과 여성 모두 산모, 신생아 및 소아 관련 응급 상황이 가장 어렵다고 응답하였다<Table 2>.

Assessment of difficulty in emergency response scenarios by female paramedics

다음으로, 남성과 여성 응급구조사 간의 난도 차이를 분석하였다<Table 3>. 총 253개 문항을 대상으로 독립표본 t-검정을 수행한 결과, 13개의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 중 12개의 항목은 남성 구급대원이 여성보다 더 어렵다고 응답한 항목이었다. 9개의 임무에 대한 일의 요소(253개)를 살펴보면 임무I(접수 및 신고)에서 ‘환자 발생 상황 물어보기(Identifying nature of call)’, ‘환자 위치 물어보기(Identifying location of patient)’가 어렵다고 응답하였다. 임무 II(현장평가)에서 ‘현장 상황 확인하기(Obtaining information of scene)’, ‘교통 상태 알리기(Informing condition of traffic)’에서 직무가 어렵다고 응답하였으며, 임무 III(환자평가)에서 ‘기도 평가 및 기도 유지하기(Assessing & immobilizing neck)’, ‘두부 및 안면부 평가하기(Assessing head & face)’, 임무 Ⅵ(진료보조)에서는 ‘병원 환자 옮기기(Moving patient in hospital)’, 임무 Ⅸ(자기개발항목)에서 ‘응급구조사 보수교육받기(Participating in continuing education)’, ‘관련 자격증 취득하기(Obtaining relevant certificates)’, ‘전문가 단체 활동하기(Joining organizations of professionals)’, ‘응급구조사 선서 및 윤리 강령 준수하기(Participating in research activities)’에서 남성 구급대원이 직무가 어렵다고 응답하였다. 여성은 임무 IV(응급처치)에서 ‘아동학대 처치하기(Treating abused child)’가 더 어렵다고 응답하였다.

Comparison of task difficulty between male and female paramedics (independent t-test)

IV. 고 찰

본 연구는 남성과 여성 구급대원이 직무 수행 중 경험하는 난도의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직무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결과 (Table 1 and Table 2), 남녀 모두 산모 및 신생아 응급처치와 소아 응급 상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해당 직무가 고도의 전문성과 심리적 안정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15]. 이러한 결과는 구급대원들에게 지속적인 보수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직무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응급구조사 보수교육은 지속적인 전문성 유지와 최신 기술 습득을 위해 필수적이다. 보수교육은 응급구조사들이 최신 의료 기술과 지식을 유지하도록 하며, 법적, 윤리적 요구 사항을 준수하게 돕고, 직무 만족도 및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응급구조사들은 개인적인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조직적으로도 성과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최근 보수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최신 의료 기술과 지식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2024년 1월(2023년 응급구조사 보수교육)에 실시한 응급구조사 보수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병원 전 산부인과 응급 및 소아 외상 환자 평가 및 응급처치에 관하여 보수 교육을 실시하였다[16]. 본 연구의 설문이 2023년 5월에 실시되어 보수 교육전에 조사된 내용으로 설문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 외에도 2023년의 보수교육에서는 최신 외상 가이드라인, 12유도 심전도를 통한 환자 평가 및 응급처치, 병원 전 산부인과 응급 등이 포함되었다. 2022년에는 병원 내 약물 투여 장비의 이해, 서맥 및 빈맥성 부정맥의 응급처치, 아나필락시스 치료의 최신 지견과 주요 술기 등이 다루어졌으며, 2021년에는 COVID-19 팬데믹 대응을 위한 응급의료체계와 관련된 교육이 이루어졌다. 보수교육은 외국에서도 응급구조사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17]. 지난 10년간의 보수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환자 처치를 위한 많은 교육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서 구급대원이 어렵다고 응답한 화학 사고 대응에 대한 보수교육은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Table 3>에서 보면, 남성 구급대원은 감정적 소통이 많이 필요한 업무에서 여성보다 어려움을 느꼈고, 여성 구급대원은 아동 학대에서 남성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이는 생리학적 요인과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역할에서 기인할 수 있으며, 응급 상황에서 상황을 빠르게 평가하고 즉각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와 일치한다. 예를 들어, 아동 학대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판단과 조치가 필요하며, 이는 남성 구급대원이 비교적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속한 행동이 항상 정서적 소통을 수반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여성 구급대원은 정서적 소통이 필요한 업무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보인다. 모성애와 같은 특성은 타인을 보호하려는 강한 의지와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환자의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특히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는 데 유리한 태도로 이어진다. 최근 연구에서는 간호사와 환자와의 공감 관계가 환자를 돌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하였다[18]. 환자와의 공감 관계는 환자를 이해하는 중요한 항목으로 정서적 안정을 제공해 주며, 응급구조사와 환자와의 공감 역시 중요하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19]. 따라서 응급구조사들의 정서적 안정 및 환자와의 공감은 환자의 안전, 적절한 처치를 위해 필요한 사항이다.

남성과 여성 구급대원의 난도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성별 특성을 고려한 직무 분석과 함께 현장에서의 물리적,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체적 부담이 큰 직무의 경우 팀 단위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 정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멘탈 케어 프로그램의 도입 등이 고려될 수 있다. 또한, 성별에 따른 환자와의 공감대를 항상 시킬 수 있는 교육 또는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공감 능력과 정서적 훈련은 단기간에 습득하기 힘들다. 교육과 함께 팀으로 운영되는 구급대원의 남녀 비율을 조절하여 팀을 구성한다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은 구급대원들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응급 상황에서의 대응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남성과 여성 구급대원들이 직무 시 겪는 어려움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향후 구급대원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에 있어 성별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고려한 직무 교육 및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V. 결 론

이 연구 결과, 남녀 구급대원 모두 산모 및 신생아 응급처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직무 수행 시의 어려움이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 구급대원이 여성보다 더 어렵다고 응답한 항목이 많았지만, 특정 항목(아동 학대)에서는 여성들이 더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직무 난도는 지식과 술기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향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성별에 따른 맞춤형 직무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요구하는 직무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과 훈련이 요구된다. 또한, 남성과 여성 각각의 성격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와의 교감 능력 및 현장에서의 전문적 통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및 구급대원의 팀 구성에서 남녀의 비율도 중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구급대원들의 현장 대응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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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Assessment of difficulty in emergency response scenarios by male paramedics

Duty N Mean SD
Managing emergency labor & delivery 58 4.96 1.24

Treating neonatal cardiac arrest 58 4.91 1.14

Treating eclampsia 58 4.87 1.24

Managing labor & delivery 58 4.86 1.38

Responding to radioactive accident 58 4.86 1.31

Treating child cardiac arrest 58 4.77 1.31

Treating cardiac tamponade 58 4.75 1.23

Treating chocking of child 58 4.74 1.27

Treating septic shock 58 4.72 1.19

Responding to chemical disaster 58 4.72 1.34

Table 2

Assessment of difficulty in emergency response scenarios by female paramedics

Duty N Mean SD
Managing emergency labor & delivery 43 5.00 1.11

Treating eclampsia 43 4.93 1.07

Managing labor & delivery 43 4.86 1.26

Treating child cardiac arrest 43 4.86 1.33

Treating cardiac tamponade 43 4.86 .96

Treating open chest injury 43 4.79 1.03

Treating neonatal cardiac arrest 43 4.79 1.37

Treating chocking of child 43 4.76 1.34

Applying ET-tube 43 4.74 1.32

Treating brain injury 43 4.72 1.22

Table 3

Comparison of task difficulty between male and female paramedics (independent t-test)

Duty Male Mean(SD) Female Mean(SD) t df p
Identifying nature of call 3.02(1.36) 2.30(1.34) 2.63 99 .010

Identifying location of patient 2.93(1.49) 2.26(1.18) 2.46 99 .016

Obtaining information of scene 3.26(1.33) 2.65(1.49) 2.15 99 .034

Informing condition of traffic 3.16(1.46) 2.60(1.26) 1.98 99 .050

Assessing & immobilizing neck 3.60(1.24) 3.05(1.41) 2.10 99 .038

Assessing head & face 3.76(1.17) 3.23(1.31) 2.12 99 .036

Treating abused child 4.05(1.43) 4.60(1.31) -1.98 99 .050

Moving patient in hospital 3.05(1.64) 2.42(1.20) 2.24 98.99 .027

Participating in continuing education 3.53(1.71) 2.88(1.5) 1.99 99 .049

Obtaining relevant certificates 4.21(1.36) 3.44(1.48) 2.68 99 .008

Joining organizations of professionals 3.97(1.47) 3.28(1.37) 2.38 99 .019

Participating in research activities 4.05(1.58) 3.42(1.42) 2.07 99 .040

Following code of ethics 3.71(1.61) 2.91(1.57) 2.49 99 .014